庚寅년을 보내면서.... 이제 올해도 몇 시간을 남기지 않고 있다. 우스겟 소리로 나이에 두배를 하면 자신이 가고 있는 시간을 시속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러니까 나는 110km로 달려 가고 있다. 매년 쇠해져가는 하는 기능들, 몸이 말해 준다. 안경 끼고 세수하고, 손에 쥐고 있는 물건 찾기, 한말 또하기, 자주 골내기, .... 내년.. 나의 이야기 2010.12.31
쓴소리는 아프지만 달다. 사람마다 표현법이 달라서 듣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말을 돌린다면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겠다. " 같은 말을 해도 공감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식 대로 듣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걸어가는 길에 있어서 두드리면서 건너고 있다고는 하는데 잘쓰는 표현으로 말빨 센 사람 앞.. 나의 이야기 2010.12.11
누가 울어? - 요즈음 계속 안개속이다. 짙은 안개속에 있으려니 신비한 감도 있지만 약간은 무섭기도 했다. 멧돼지라도 튀어 나오면 ... 숨어있던 꿩이 퍼드득 날아가니 얼마나 놀랬는지 " 웃기는 짜~장이다 ." 어제일을 곰곰히 되씹으면서 믿음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를 주님께 물어 보지만 당연히 주님은 말씀이 .. 나의 이야기 2010.12.02
하느님의 일꾼 모습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는 옛 말이 있다. 그런 가난을 살아 보겠다는 어리석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그 가난에 가치를 알고 ,거기에 자신을 투신 한다고 한다. 신앙인이기에 가능할지 모른다. 흔한 사람들은 종교쟁이들은 무모한 곳에 돈을 쳐 붓는다고 비웃기도 하지만 그 한푼도 .. 나의 이야기 2010.11.21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 루카18,41 오늘 아침 추웠다. 얼음이 얼었다. 어제는 마음까지도 추웠다. 요 몇일사이에 날씨가 겨울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산천은 아직도 가을을 보내기 싫은 듯 사방에서 단풍, 비, 바람에게 말한다. 낙엽을 날리게 하는 바람을 따라 하늘을 쳐다 보니 짙푸른 빛갈에 흰구름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다가온다. 바람.. 나의 이야기 2010.11.15
이제는 빈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가을이 깊을 대로 깊었나 보다 안개비를 맞으며 기도길을 재촉해 본다. 한 없이 걸어도 좋을 길. 한 없이 바라 보아도 물리지 않는 가을의 선물들 동산에 올라 안개에 쌓여 보이지 않는 용문산에 대고 말해 본다. 그 너머에 계신 어르신들은 어떠신지요?! 이제 주인이 오실날이 한달도 남지 않았네요. .. 나의 이야기 2010.11.07
하관(下棺) - 이해인 삶의 의무를 다 끝낸 겸허한 마침표 하나가 네모난 상자에 누워 천천히 땅 밑으로 내려간다. 이승에서 못다 한 이야기 못다 한 사랑 대신하라 이르며 영원히 눈감은 우리 가운데 한 사람 흙을 뿌리며 꽃을 던지며 울음을 삼키는 남은 이들 곁에 바람은 침묵하고 새들은 조용하네 더 깊이, 더 낮게 홀로 .. 나의 이야기 2010.10.31
마음에 불을 지르러 오신 예수님!! 언제부터인가 내마음이 가라 앉거나, 닫히려할 때는 기도안에서 만나는 이가 있다. 엊저녁에는 늦은 시간에 문자를 받았다. -" 나이가 나이인데 전문직 시험을 보는데 기도를 부탁한다고 .." 시험 끝나면 가을을 우리집에서 보고 싶다는 사연.. 나는 시험 보다는 " 그니"가 온다는 것에 마음이 설랬다. .. 나의 이야기 2010.10.21
복되신 동정 마리아!! - 남양성모성지 에서 - (야경)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찬미받으소서 당신을 공경하지 않는 이들도 많지만 당신의 눈길을 한번만이라도 받고 싶은 이들의 간절함이 오늘같이 교회에서 정한 당신의 축일에는 더욱 많답니다. 저는 요즈음 내 꿈속에서 보고 있는 것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 나의 이야기 2010.10.07
10월의 시작 - 그저 바라만 볼 수 있다면 좋겠다. 밤사이의 기온때문에 살포시 물안개는 고개를 디민다. 밤의 소리를 타고 산에서는 밤이 터지는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메아리 쳐 들려온다. 우리 옆집 절에서 들리는 풍경소리도 스산한 가을을 더욱 가깝게 느끼게한다. 한 여름이 주고 간 비는 아직까지도 냇가를 만들어 흐르면서 소리를 멈추질 않는.. 나의 이야기 2010.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