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소리와는 대조적으로 날씨가 쾌청하네요.
그래도 산꼭대기에 있어서 이럴때만 덕을 보네요.
비만 오면 전기가 나가서 다시 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저희집 이랍니다.
올 명절 참으로 부산했네요.
화요일에는 장대비가 쏟아져 전기가 나가니
저녁 설겆이는 비 맞아가며 빗물에 씻고....
또 이곳 저곳 둘러 보고 마지막으로 경당에 앉았는데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평화로움이 밀려 왔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저는 "주님 감사합니다.!!"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
함께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을 되풀이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너무도 피곤한 몇일에
지쳐있는 마음에 찾아든 평화!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화!
나를 이곳으로 불러서 살아 가게 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깊이 느꼈습니다.
오늘 저녁 성무일도 제2시편( 46) " 너희는 멈추고 ,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
그렇습니다.
몸이 고달프고, 마음이 지쳐 있을때는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주님과 함께 하면
평화를 맛 볼 수 있습니다.
불평하지 말고,
불만을 터뜨리지 말고
내 안에서 이는 화를 제압하는 길은
그 분께 모든 것을 맡김에 있습니다.
"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겨라,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 - 잠언 16,3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때 비로소 주님이 관여하고 계심을 알아 차리는 어리석음을 저질러도
당신은 내가 항복할 때까지 기다려 주시고
눈을 열어 주시고
막힌 귀를 뚫어주십니다.
이제는 그 분이 주신 평화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쬐끔 느낄 수 있습니다.
- 구름 속의 성모동산 -
- 태풍이 주고간 폭포수 같은 물-
- 태풍속에 숨었던 들꽃 -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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