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아해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너의 짐을 나에게 다오"

운명의수레바퀴 2010. 7. 20. 21:12

                                                                                                 -  메주고리예   따할리예 성당 입구 에서  -

 

 사랑이신 주님,

감히 저는 당신을 사랑 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구요?

당신이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면서도

오늘 하루만도 얼마나 많이 외면 했는데....

아침서 부터

기도하고 싶은데 나를 부르는 곳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어제는

한달 한번 만나는 자매들과  하루 죙일  우리들의 모습을 보느냐고 한달 전부터 준비한 것을 나누는 시간이였습니다.

어제는 기도의 정상인 산꼭대기에 있으면서 흥분에 쌓여 있었는데 정상에서의 하산은 어찌 이리도 빠른지 ....

어제의 흥분을 맛보려고  오늘은 새벽부터 준비했는데  

정상에 더 머무르고 싶다는 나의 욕심을 주님이 알아채신 것 같은 느낌이엇습니다.

우선 순위인 것을 처리하고 경당으로 달려 가면 30분도 안되서

불러대고, 전화 오고, 왜 끊어버리지 못하고서 그러느냐구요

지금  여기에서 주님이 하고자 하심을 느끼는 것과

어제의  좋은 느낌과의 싸움에서 거슬러야 하는 실천사항들

겉모양은 잘 됐는데

속에서는 투덜대는 나의 모습을 보니 

기쁨의 투정은 아닌 것이 였어요.

내 것이 통하지 않았다는  "교만"이 징징대고 있드라구요

얼마나 어리석고 실망스러운지 ????

오늘도 어린 나(小我)나에게 넘어가 버린 것입니다.

 

주님,

이실 직고 합니다.

요즈음 제가 너무 아프다는 것을 당신이 알아 주길 바랬습니다.

말 안해도 잘 아실 텐데 말입니다.

내가 선택한 여정에서 책임을 져야하는데

이 책임이라는 것을 내 팽게치고 싶을 정도로                                                          

나의 영혼이 유약해짐을

당신께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님,

이것이 교만인줄로만 알았었는데

교만, 분노보다 더한 질투가 끼어들고 있음에

두려웠습니다.

당신 어머니의 망또를 그리워하면서

눈물이 나올려고 하는 것을 꾹 참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순간에

주님이 말씀하셨지요

" 아해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 너의 짐을 나에게 다오" 라고 말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사랑하시는데

나는 그 사랑을 얼마나 헤아리는가!!

그 사랑을 알기는 아는 것일까?

한심한 인간아, 너를 사랑하신단다 ........................................................

 

어머니 이신 마리아여,

당신 아드님께 전구해 주소서

이 세파에서 기(氣)죽지 않도록

용기를 주십사 ....

어머니는 저에게 약속하셨지요

제가  주님께 지혜를 구하면 그 지혜에 지혜를 더하여 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겠다던 약속을 믿습니다.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남들은 내게 內空이 강하다고들 합니다.

內空이 강해서 이렇게 아프겠지요

주님이 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게 하시겠지요.

각오는 했지만 너무나 아프네요.

후회는 안 합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제겐  이 길외에는 없습니다.

외롭게 고독하게 걸어도

가끔씩, 어제처럼

흥분할 만큼 기쁨을 주시기 때문이죠

무엇이 그렇게 흥분 됐느냐고요?

당신의 약속을 직접 느낄 수 있었기에

아니 실제로 보여주셧지요.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당신 망또 안으로 숨습니다.

얼마를 더 아파야 겸손해 질 수 있을까요?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