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꾸물하니
마음도 약간은 우습게 된다.
이럴땐 서로에게 좋아야 하는데
꼭
뭔가가 발에 걸리든지,
삭히지 못한 憤이 올라올려고 하는 조짐을 느낀다.
" 악을 악으로 갚거나 모욕을 모욕으로 갚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1베드3,9
얼른 성서를 되새기며 기도한다.
입으로 갚지 말고 뭐 없을까요?
이 상황에서 지혜가 필요한데요
평소에는 화가 나면 시위 조로 말 없이 청소를 열심히 했는데 요즈음은 몸이 딸려요 얼마나 집이 큰지
청소하다가 오히려 화가 더 날려고 합니다. ^^
오늘도 조짐이 보이길래 동산을 휘휘다니면서 수거한 살구를 가지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살구쨈을 했습니다.
님들도 화가나면 뭔가를 열심히 하다 보면
"너도 좋고 나도 좋게 됩니다."
동산에서 방금 따온 살구입니다.
사먹는 것 보다는 집에서 만들면 더 맛있게 느껴지지요.
저는 쨈을 만들때 과일 모양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만들어 보니 훨씬 맛깔스럽게 보였고
사실 이것이 무슨 과일이구나를 알고 먹으니 더 맛있습니다. ^^ (내자랑은 팔불출이라고하지요)
다 알고 계시지만
살구의 경우 (모양을 유지하려면)
1. 깨끗이 씻은 다음 살구를 반으로 갈라서 살구씨를 빼낸다.
2. 오래 보관해 두고 먹으려면 설탕은 90%, 금방 먹으려면 70%(약간의 신맛이 나면 더욱 맛있음)
80% 비율로 설탕과 살구를 버무려 둡니다.
3. 이것은 약 1~2시간정도 재웠다가 용기에 넣고
4. 처음엔 센불에서 흰거품이 잦아들 때까지 끓이다가
5. 잦아들면서 불을 줄이고 약 50분정도(먼저 먹으려면)~1시간30분정도 졸입니다.
** 살구가 잘 익은 걸 고르면 설탕도,졸이는 시간도, 색깔도 예쁩니다.
** 끓일때 나온 흰 거품은 샤벳을 해먹으면 1석2조입니다.
** 샤벳은 쨈에서 나온 흰거품+ 우유(적당량)을 거풍기로 잘 섞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어름이 사각거릴때 꺼내 먹으면 여름엔 해~~피지요.
이것은 무엇이냐? 이름하여 사과쨈입니다.
사과의 본래 모양을 그대로 살린 것입니다. ( 어떻게 보면 강정같기도 하지요 )
1. 첫째는 사과는 부사보다는 국광이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국광은 보기 힘들지요 요즈음은 그래서 부사로도 많이 해봅니다)
2. 사과를 썰때 조금은 두텁게 썰어주면 불에서 끓일때 또 국자로 저을때 모양이 부서지지 않음.
( 설탕은 약 90%정도하면 좋습니다. - 그러나 사과쨈은 조금은 헤픕니다)
쨈을 만드는 방법은 다 같지요
* 다듬는다(씻어서, 썰고, ** 믹서에는 절대로 갈지 마세요~ㅇ)
* 설탕에 잠시동안 재워둔다
* 불에 올려서 끓인다
* 완성도 어떻게?
(-약 50분정도 끓이다가 물이 든 그릇에 쨈을 떨어뜨려서 물에 퍼지 않으면 완성 된 것입니다
퍼지면 안 퍼질때가지 쫄여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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