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배운 대로 하자면 상처는
자기에 집착해 있을때 생기는 마음의 흔적이라고 한다.
이 흔적이
어릴 때 깊은것이라면
잘 아물지 않았더라면
어른이 되어서도
덫 난다.
요즈음
나는 가만히
나의 마음에게
묻는다.
너 지금 기쁘니?
너 지금 서운하니?
너 지금 슬프니?
너 지금 아프니?
물을때 마다
마음은 똑같이 대답 하질 않는다.
기쁠땐 제빠르게 대답하지만
어쩔땐 답답하게도 하고
어쨀땐 울고 있을때도 있다.
어쩔땐 서성거리며
누구라도 그 곳에 있어주길 바랄때도있다.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지만
아물지않은 상처가
나를 지극한다.
" 내가 또 집착해 있구나"
" 아직도 털어버리지 못했구나"
이미 지난간 시간을 돌아 보면 무슨 소용있겠니
이러면서 인생은 가는 것이란다.
올 한해는
아물지 않은 상처들을 대면하면서
다시는 덫나지 않게
잘 해주었건만...
어느 틈엔가 들어와서
아직 덜 아문 곳을 건드리고 있다.
어른이 되서는 흔적이 깊지 않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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