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식사를 마치면 넓은 창을 통해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하루를 맡기곤 한다.
그러나 요즈음은 해보다는 잿빛 하늘에 흰눈송이를 더 많이 접하게 된 것 같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눈도 좋지만 추운 겨울엔 따뜻한 해가 환영을 받는데...
추워도 너무 춥다. 예전엔 느낄 수 없었던 건조한 마음에 씁슬하다.
이 나이엔 후덕해야 하는데...
이것이 나의 모습인걸 어떻하겠는가?
그렇지만 떠오르는 해와 마주 앉아 뭔가를 열심히 주저리 주저리 읊어대는 것이 있다면
오늘에 기뻐하자,
휘리릭 가버린 시간을 붙잡지 말고 그 순간을 보고 기억하자
뭔지 모르지만 바쁘다.
뭔지 모르지만 밀려 왔가다 밀려 가는 것들을 붙잡지 않고 있음은 확실하다.
그냥 내버려두는 내가 신기했다.
하늘을 보면 겨울 하늘이고
산을 보면 겨울 산일뿐이다.
아마도 내일 눈이 오지 않으면 붉은 해는 떠오르면 커다란 창을 통해 나를 유혹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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