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日常 Ⅱ ( 칼 라너 - 神 學 斷 想) - <보는 것>

운명의수레바퀴 2010. 5. 7. 09:10

비가 그친 뒤의 산은

초록에 초록을 더해 폐부까지

 봄이 스며드는 느낌을 줍니다. 

 

2달 전 작목한 매실나무에서는  가지마다 새싹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일상의 기능이지만

관계안에서 숨쉬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뭔가를 말하게 , 듣게 하는가 봅니다.

 

하!! 예쁘다,

아, 기쁘다,

아 행복하다

아 살만하다.......

 

무엇을 통해서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그것은 눈(眼)을 통해서 보고

마음에 비추어 표현하지요.

 

오늘 하루 잠자리에 들기까지

잠심안에서

내마음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보는 것>

....

성서는 또 눈을 인간의 외면으로 여겨

인간은 눈을 보는 데 비해

하느님은 마음을 인간의 범접치 못할 자유로운 내밀을,

인간의 본성을 뚫어 보신다고 하였다.

이처럼

보는 눈과 내다보는 눈은

인간과 세계 사이,

안과 밖 사이의 신비로운 중심으로서,

거두어 들이고 내주며 나타내고 감춘다.

본 다는 것이 듣는 다는 것과 아울러 어떻게 종교용어상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하나로 합쳐져 하느님 및 그리스도와의 만남의 표상으로 쓰이고 있는가는 이 짧은 글에서  다룰 수가 없다.

여기서는 일상의 보는 행위로 되돌아가자.

 이 행위 자체도 이미 인간이 하나의 전체로서 어떠하며 어떠하여야 하는가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곧 인간은 열려있고,

두루 살피고, 멀리 있어 좌우할 수 없는 것에도 마음을 둘 줄 알며,

자기 자신을 내보이고,

내심을 드러내고,

남이 나를 있는 그대로 알기를

용납할 용기와 순진을 갖춘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세상을 바라보고 자기의 실존을 보는 사람,

즉 세상을 감연히 있는 그대로 보면서

욕심과 허상으로 그 참모습을 뒤덮지 않는자

실상과 외양을 갈라 이중이 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내주는 자는

 

정신적인 눈이 건전한,

단순한 눈길을 가진 인간이다.

올바른<세계觀>을 일상의 눈길에 비유한 예수의 산상수훈은 그런 사람을 두고 한 말이다.

 

마태 6,22 - 눈은 마음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단순하면 네 온 몸도 밝을 것이다.    

-  日 常 (神 學 斷 想) 장익역/ 분도소책1  -